오는 2001년 국내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수입육 전문판매점이
급속히 늘고 있는 반면 국내산 축산물을 판매하는 일반정육점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육소매업자들의 단체인 축산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수입육전문
판매점은 7월말 현재 전국 7,700여개로 지난 93년에 비해 60% 늘어났다.

반면 일반정육점은 3만7,000여개로 지난 93년에 비해 오히려 3,000여개
(7.5%)가 줄어들었다.

수입육판매점이 이같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판매마진이 국산육보다
높을 뿐 아니라 산지나 도매시장에서 직접 고기를 사와야 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일반정육점의 경우 매장면적이 5-6평으로 협소하고 냉장시설도 부족해
매장면적이 10-20평에 이르고 냉장시설등 선진 육류유통시스템을 갖춘
수입육판매점에 밀려 폐업하는 점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부터 진공포장 냉장육의 유통기한이 자율화돼 육류수출국들이
국내 냉장육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이같은 수입육전문판매점의
증가세는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