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과소비풍조를 반영,금융기관의 도소매업과 가계 대출이 큰 폭으
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금융기관의 건설업에 대한 대출비중은 금년초 우성건설의 부도여
파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기관의 산업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5월말
현재 은행,종금사,보험사 등 전 금융기관의 대출 총잔액은 3백39조8천5백
8억원으로 작년 5월말 2백87조8천8백88억원에 비해 18.0% 증가했다.

그러나 도소매업 대출의 경우 22조8천9백17억원에서 29조3천5백10억원으
로 무려 28.2%나 크게 증가하면서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에서
8.6%로 높아졌다.

또 가계대출은 65조9천5백53억원에서 80조4천1백7억원으로 21.9%가 늘어
났으며 총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9%에서 23.7%로 올라갔다.

반면에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31조6백4억원에서 35조5천7백86억원으로
14.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건설업 대출이 전 산업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8%에서
10.5%로 떨어졌다.

금융기관의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건영이 법정관리신청을 내고 재산보전
처분을 받는 등 건설업체들의 잇단 경영위기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
다.

한편 제조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1백37조9천9백53억원을 기록,전체 대출금
의 40.6%를 차지했는데 이는 작년 5월말의 41.9%보다는 다소 떨어진 것이
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