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이 다음달 열리는 나진.선봉국제투자포럼을 성공리에 개
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면서 9월중 열릴 예정이었던 두만강지역개발계획(
TRADP)협의회가 10월말로 연기되는 등 다른 TRADP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
다.

23일 통일원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TRADP는 남.북한 중국 몽고 러시아 등 5
개국 차관급을 대표로 한 제2차협의회를 당초 9월중순 북경에서 개최할 예정
이었으나 최근 나진.선봉포럼개최를 들어 이를 한달이상 늦췄다.

또 이달말에 열기로 한 TRADP환경분야 실무자회의는 개최일정마저 잡지 못
한채 표류하고 있고 인프라 통신 등 다른 실무분야에 대한 협의도 전면 중단
되고 있다.

이에따라 "사업우선순위결정 사무국장선임 사무국설치 의사규칙제정 등 협
의회의제 관한 사전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
다.

특히 재정경제원 등 관련부처는 우리나라가 TRADP에 기탁한 1백만달러를 활
용할 사업계획의 확정시한을 이달말에서 10월초로 늦춰잡기로 했다.

정부당국자는 "나진.선봉투자포럼때문에 다른 사업들은 사실상 올스톱된 상
태"라며 "투자포럼이 마무리된 뒤에나 TRADP사업이 다시 정상궤도를 찾을 전
망"이라고 말했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