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소"는 디자이너 장광효씨가 87년부터 만들고있는 남성 캐릭터캐주얼
이다.

장씨는 손꼽히는 남성복 전문디자이너로 개인패션쇼나 협회컬렉션무대를
통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다.

88년 첫 개인컬렉션을 가진 뒤 92년부터 매년 SFAA(서울패션아티스트
협의회) 쇼에 참가중이며, 94년 국내최초로 프랑스 파리 SEHM(파리 남성복
박람회)과 파리 남성복컬렉션에 참가하는 등 해외활동도 활발하다.

카루소의 주타깃은 20대후반~40대의 감각있는 남성 개성있으면서도
지나치게 튀지 않는 품위있는 디자인이 기본컨셉트이다.

주로 쓰는 색상은 흰색 회색 검정등 무채색계열.

장씨는 디자인할 때 "멋있는 디자인과 소비자의 경제성 2가지를 고루
만족시키는가"를 가장 중시한다고 말한다.

옷은 작품인 동시에 상품이기 때문에 입는 이에 대한 배려를 빠뜨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즌이 지난뒤 새로 나온 제품과도 잘 조화되도록 만든다는 것이
기본철학이라고 전한다.

이번 추동시즌 디자인의 특징은 2가지.

테크놀로지풍(첨단소재나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미래지향적 의상)
과 밀리터리룩의 등장.

어깨선과 허리가 꼭 맞는 날씬한 실루엣도 한가지 특징이다.

소재는 순모 모혼방 등 전통적인 원단이 주종이며 지난시즌에 많이 쓴
비닐소재는 거의 볼수 없다.

파리컬렉션 출품작에는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실크제품도 다수 포함돼
있다.

대표적 디자인은 50~60년대풍의 7부코트, 앞주름없는 노턱바지와 타이트한
일자바지.

그리고 브이존이 짧은 3단추 4단추재킷 등.

가격은 수트한벌 55만~67만원 점퍼 28만~35만원 선이다.

제품구성은 재킷 40% 바지30% 셔츠20% 기타10%.

매장은 압구정동본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7곳.

올해안으로 신세계백화점 광주 대구 부산 4곳에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96년 매출목표는 30억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