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주는 듯한 기분으로 오른쪽 발에 힘을 주면서 자세를 낮추세요.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이제 서서히 몸을 일으키면서 무게 중심을 왼쪽 발로 이동합니다.

자세를 낮추는 것을 잊으면 안되지요.

중심이 충분히 왼쪽으로 갔다고 생각되면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된 동작으로 무게중심을 좌우로 옮겨야 방향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습니다.

정강이 부분이 부츠입 상단부분에 닿게 해 그곳에 자연스럽게 몸을
의지해야 합니다"

스키강습 장면이다.

지난 겨울 스키장에서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아직도 낮기온이 섭씨30도를 웃도는 등 여름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수상스키도 아니고 "겨울스포츠의 꽃" 스키를 강습하고 있다는 말에 의아해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서울지역에만 5곳을 비롯 전국 19곳에서 실내스키장이 사계절
성업중에 있다.

이곳을 찾아가면 인공슬로프에 눈과 같은 감촉의 최첨단 합성수지를 깔아
설원에서나 즐길수 있는 스키의 진미를 계절에 상관없이 맛볼 수 있다.

실내 스키장의 슬로프는 스키어들의 수준에 따라 초보자용 중급자용
상급자용의 세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초보자용 슬로프의 경사는 9도.

이곳에서 초보자들은 기본자세를 단계별로 동작 하나하나 완벽하게 배울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3개월정도만 익히면 설원의 중급자용 코스에서 스키를
즐길수 있다고 한다.

서초동 알파인 실내스키장에서 만난 설순희씨(주부.47)는 "스키의 기본
기술을 안전하게 배울수 있어 좋다"며 "운동량이 많아 건강도 다질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급자용 슬로프는 활강면이 컨베이어벨트처럼 회전한다.

스키어가 슬로프에 서 있으면 아래쪽으로 계속 미끄러져 내려가고 슬로프는
그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므로 실제 스키를 타는 느낌을 준다.

회전속도가 10단계로 구분되어 있어 자신의 스키실력에 따라 속도를
선택할 수 있다.

슬로프의 경사는 중급자용이 9도, 고급자용은 12도다.

백승희씨(알파인 실내스키장 대표.51)는 "특히 스키시즌 3개월전부터는
컨디션 조절과 자세교정을 하려는 스키마니아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밝혔다.

강습료는 1개월 15만원.

592-0934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