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취기업인 텔슨전자가 같은 장외등록법인인 태연전자를 인수했다.

장외등록법인이 장외시장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태연전자의 주요주주들은 지난 17일 코스닥증권
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 9만2,080주(지분율 92%)를 주당 2만5,000원에
텔슨전자의 대주주및 경영진에게 매도했다.

이에 따라 텔슨전자의 대주주인 김동연은 태연전자의 주식 4만7,010주
(지분율 47.01%)를 확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수 있게 됐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대주주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태연전자를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는 대주주들간 합의에 의한 우호적인
M&A"라고 밝혔다.

태연전자(자본금 5억원)는 무전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68억원의 매출에 2억5,000만원의 경상이익과 1억4,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들어 주가는 2만4,000원과 2만6,000원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해 왔다.

한편 텔슨전자는 올 6월에 장외시장에 등록한 벤체기업으로 무선호출기와
전화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광역무선호출기(WAPS)를 개발해 세간을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