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율화 과정에서 통화가치의 상승압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자본유입으로 야기되는 긴장의 일부를 통화및 재정정책수단들이 흡수할 수
있도록 균형된 경제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통화정책에 관한 한 확대되는 금융자유화의 맥락에서 M2 통화지표를 계속해
지금처럼 목표에 근접시킬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외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므로 심지어 M3같은 보다 광범위한 통화지표도 불안정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통화정책은 명시적으로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정하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 몇 가지 점에서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이행기간동안 금융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합리적인
환율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점에서 건전한 은행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또한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시장리스크와 신용리스크 등 금융기관 자산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규제의 강화가
요구된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외국자본이 국내에 머물러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잘 정의된 중기 인플레이션 억제 임무를 가진 강력하고도
신뢰할 만한 중앙은행이 요구된다.

이는 또한 건전한 재정정책이 유지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