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개인사업을 하는 윤종길씨가 본인 및 처와 아들의 명의로
대붕전선 주식 6만7,470주(지분율 6.7%)를 취득한 사실을 지난 19일 신고
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고된 지분내역은 <>윤종길씨 2만6,350주(2.6%) <>처 김봉선씨 2만5,150주
(2.5%) <>아들 윤웅준씨 1만5,970주(1.6%)등이다.

증감원은 윤씨등이 대붕전선 주식을 취득한 기간은 96년4월29일부터 8월
16일까지이며 취득목적은 초고속광통신망사업자 선정및 M&A(기업매수합병)
가능성으로 인한 주가상승을 겨냥한 투자목적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대붕전선의 대주주인 이재붕 회장은 이와관련, "윤씨등이 취득한 주식은
그다지 많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우리사주의 보유주식 9만9,200주를 합친
대주주 지분율이 37.5%에 달하고 증안기금 보유분(9만주, 6%)등을 합할 경우
과반수에 달해 경영권을 지키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또 최근 나돈 M&A설과 관련,"최근 공장확충을 위해 확보한 공장
부지가 장부가보다 높아 자산가치를 노리고 2~3곳에서 M&A설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 "지난해 제조특허를 얻은 토목건축용타일
케이블을 올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하는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회사를
넘길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붕전선이 지난 7월13일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50억원에서
75억원으로 늘려 윤씨등이 취득한 지분율은 4.5%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