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회의장에서는 새롭게 출범한 해양수산부의
첫 업무보고회의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날 회의는 정부정책을 둘러싼 의원들과 정부측의 첨예한 공방전이
아닌 해양수산부에 대한 격려와 당부의 덕담들로 채워졌다.

특히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이 7선의 현역의원이란 점이 고려된듯 흔히
있는 "기선잡기"를 위한 세싸움도 볼수 없었다.

김태식 위원장은 "해양수산부의 출범으로 바다를 무대로 21세기를 준비하고
개척해 나가는 도약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한국의 바다를 일으키는 자가
한국을 구원할 것"이라는 옛어른의 말씀을 거울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고에 나선 신상우장관은 "해양을 둘러싼 급격한 국제환경변화에 능동적
으로 대처키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해양지향적인 국가경영전략이 요청
된다"며 "21세기 일류해양국가를 건설할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원들도 "신항만개발을 위한 민자유치가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 "연안국과의 교류를 넓혀 달라" "수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육성책을 마련해 달라" 등의 요구로 해양수산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신장관은 "해운항만과 수산업을 양대 수레바퀴로해 해양수산부를
끌고나갈 것"이라며 해양산업정책에 대한 의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