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비스 개념이 강한 CT-2(보행자전용 휴대전화)의 전국단위 광역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기술이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CT-2 전국서비스사업자인 한국통신은 어느 특정한 지역에서 한번만
등록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사용할 때 재차청약(재등록)해야 하는 CT-2의
약점을 네트워크의 연동을 통해 해결할 수있는 기술을 확보, 상용화시험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CT-2는 원래 유럽에서 지역서비스개념으로 출발, 등록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쓸 때는 그지역 관리장치에 다시 등록해야만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특히 시스템의 기종이 다를 경우는 망연동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왔다.

한통은 현재 삼우통신 삼성전자 제일정밀등 3개회사의 기지국과 시스템을
각기 다른 지역에 설치하고 있어 이러한 망연동기술이 확보돼지 않으면 전국
광역서비스가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 기술은 가령 서울지역 가입자가 부산에서 사용할 경우 부산의 CT-2관리
장치가 서울가입자라는 것을 인식, 요금을 서울관리장치에서 부과토록 자동
처리해 준다.

한통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광역적인 망연동기술을 활용하는 곳이 없을
뿐아니라 기종이 다른 시스템으로 이러한 기술을 확보한 것이 큰 의의"라고
설명했다.

한통은 오는 9월중 서울 강남지역에서 CT-2의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11월
부터는 상용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