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대선행보 본격화..전주방문 이어 19일 포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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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차기대권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있다.
지난 12일 텃밭인 호남(전주)을 방문한데 이어 19일 포항에서 열리는
전국지구당 청년부장 수련회에 참석하는 등 속속 대선에 나설 채비를
갖춰가고있다.
특히 포항 수련회에서 갖는 특강의 주제는 "대선에 임하는 청년부장의
역할"로 정해졌다.
사실상의 대선체제에 시동을 걸고있는 셈이다.
김총재 자신의 대권도전의지도 괌에서의 휴가를 계기로 더욱 확고해졌다.
김총재는 전주방문에서 "차기 대권을 맡을 사람은 경제를 살리고 지역
감정을 해소하며 통일을 이룰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자질론"을 피력했다.
세가지 모두 김총재가 "전공분야"처럼 여기고 있는 현안들이다.
차기대권은 본인외에 적임자가 없다는 자신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사실상의 출사표인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김총재가 "괌구상"을 통해 자신의 네번째
대권도전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다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총재의 이같은 의지는 당운영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우선 당무전반에 걸친 총재권한이 부총재단에게 대폭 위임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사실상의 대선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은
19일 "김총재가 오는 9월5일 창당1주년을 계기로 대폭적인 당무이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이날 "김총재가 지난주말 제주도에서 이종찬 부총재와 회동,
과감하고 대폭적으로 당무를 위임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받고 "괌에서도
많이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필요하다면 권한대행을 부총재들이
윤번제로 맡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실장은 그러나 "중진들간의 불협화음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수석부
총재나 상근총재권한대행 등은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총재는 의장자격
으로 당무회의만 참석하는 등 큰당무만 맡고 당을 대표하는 대외활동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총재의 권한이양결정은 대권도전에 앞서 "사당"이미지를 씻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김상현 지도위의장 등의 "도전"을 사전에 봉쇄하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내 민주화와 중진들간의 견제를 통해 실질적인 2인자인 김의장이
내세우는 "대권후보경선론"의 명분을 희석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총재가 대권도전의사를 굳힌만큼 김총재의 대권행보는 앞으로 보다
분명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것으로 예상된다.
이를위한 사전정지작업은 괌에서 귀국한 직후 "당내 문제에 관한한 마음을
비웠다"는 김총재의 말대로 우선 당운영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
지난 12일 텃밭인 호남(전주)을 방문한데 이어 19일 포항에서 열리는
전국지구당 청년부장 수련회에 참석하는 등 속속 대선에 나설 채비를
갖춰가고있다.
특히 포항 수련회에서 갖는 특강의 주제는 "대선에 임하는 청년부장의
역할"로 정해졌다.
사실상의 대선체제에 시동을 걸고있는 셈이다.
김총재 자신의 대권도전의지도 괌에서의 휴가를 계기로 더욱 확고해졌다.
김총재는 전주방문에서 "차기 대권을 맡을 사람은 경제를 살리고 지역
감정을 해소하며 통일을 이룰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자질론"을 피력했다.
세가지 모두 김총재가 "전공분야"처럼 여기고 있는 현안들이다.
차기대권은 본인외에 적임자가 없다는 자신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사실상의 출사표인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김총재가 "괌구상"을 통해 자신의 네번째
대권도전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다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총재의 이같은 의지는 당운영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우선 당무전반에 걸친 총재권한이 부총재단에게 대폭 위임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사실상의 대선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은
19일 "김총재가 오는 9월5일 창당1주년을 계기로 대폭적인 당무이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이날 "김총재가 지난주말 제주도에서 이종찬 부총재와 회동,
과감하고 대폭적으로 당무를 위임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받고 "괌에서도
많이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필요하다면 권한대행을 부총재들이
윤번제로 맡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실장은 그러나 "중진들간의 불협화음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수석부
총재나 상근총재권한대행 등은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총재는 의장자격
으로 당무회의만 참석하는 등 큰당무만 맡고 당을 대표하는 대외활동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총재의 권한이양결정은 대권도전에 앞서 "사당"이미지를 씻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김상현 지도위의장 등의 "도전"을 사전에 봉쇄하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내 민주화와 중진들간의 견제를 통해 실질적인 2인자인 김의장이
내세우는 "대권후보경선론"의 명분을 희석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총재가 대권도전의사를 굳힌만큼 김총재의 대권행보는 앞으로 보다
분명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것으로 예상된다.
이를위한 사전정지작업은 괌에서 귀국한 직후 "당내 문제에 관한한 마음을
비웠다"는 김총재의 말대로 우선 당운영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