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류가격이 산유국인 영국등 선진국보다도 낮아 에너지과소비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8월초 현재 휘발유및 경유가격은 리터당
88센트와 39센트로 휘발유가격이 33센트에 불과한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4월 현재)의 경우 휘발유는 리터당 99센트, 경유는 69센트로
우리나라보다 각각 11.1%, 43.5% 비싸며 <>프랑스(리터당 휘발유 1달러
22센트, 경유 69센트) <>영국(90센트, 72센트) <>독일(1달러 4센트,
71센트)등도 최소 2.9%에서 최고 45.6%가량 높은 실정이다.

특히 대기오염 유발이 심한 경유는 선진국의 경우 평균 휘발유가격의
68.7%이상에 달하나 우리나라는 44.6%에 불과, 유종간 가격차도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국내 유류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세금비중이 각각 64.4%와 23.5%로 프랑스(휘발유 82.8% 경유 66.3%) 영국
(79.4%, 71.6%) 독일(78.3%, 60.9%)등에 비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