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등록기업을 잡아라''

장외시장인 코스닥(KOSDAQ)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M&A(기업매수합병)전문부티크나 증권사 등에 한달에
1건이상씩의 장외등록기업 매각의뢰가 나오고 있다.

현재 M&A업계에 매물로 나온 장외등록기업은 전기관련장치제조업체인
A사를 포함해 모두 5건정도 된다.

장외등록기업이 매물로 나오는 형태는 기업성장에 한계를 느껴 100%지분을
매각하는 사양업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성장가능성이 큰 멀티미디어업종등도 50%미만의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경우가 있다.

장외등록기업을 인수하면 이점도 많다.

코스닥시장이 개설돼 지분을 어느정도 원활하게 사고 팔수있다.

또 기업을 키워 증권거래소시장에 상장시키면 대규모 자금조달도
가능하다.

상장이나 증자때 공모가와 주식액면가의 차이인 주식발행초과금을
확보할수 있다.

이같은 이점을 가진 장외등록기업매물가운데 인수후에 적은 비용을
들이고 회사를 키울수 있는 기업으로는 전기관련장치제조업체인 A사가
꼽힌다.

이스턴M&A사가 중개에 나선 이회사는 재무구조가 양호하다.

동종업종에 비해 유동비율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낮다는게 이스턴M&A측의 설명이다.

기업인수희망자 입장에선 인수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인수후에 지는
차입금부담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시장점유율이 30%나 된다.

매출액은 연간 250억원이고 종업원수도 150명으로 제품설계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부권에 위치한 공장부지등 부동산이 많아 자산가치도 우수하다.

자본금은 좀 적지만 장외기업이라는 점때문에 경영권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매각희망대금이 좀 비싼게 흠.

매물로 나온 이유는 지난해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됐기때문이다.

앞으로 국제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공장을 건설해 전량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문의(02)201-4924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