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내화페인트가 국내처음으로 개발됐다.

반도화학(대표 최학규)은 18일 화재발생시 열을 차단해 내용물을 보호
할수있는 내화페인트의 국산화에 성공,오는9월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내화페인트는 인화성이 강해 불에 잘 타는 일반페인트와 달리 화재발생시
페인트가 스폰지처럼 부풀어올라 고열을 막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섭씨 1천도에서 1시간이상 견딜수있는 이 제품은 화학공장의 벽 또는 고층
건물의 기둥등에 쓰여 화재시에도 콘크리트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화학은 이 제품의 생산을 위해 10억여원을 투입,경기시화공장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곧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생산능력은 월 2천t이다.

국내페인트업계는 그간 내열페인트는 10여년전부터 개발 사용해왔으나
내화페인트는 전량수입해왔다.

따라서 반도화학의 내화페인트개발로 연간 3백억원으로 추산되는 이 부문
시장에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내화페인트의 가격은 수입제품가격의 60~70%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반도화학은 내화페인트의 국산화를 계기로 기존의 전주 대전 포항영업소외
에 광양 대구 부산영업소를 개설하는등 마케팅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있다.

금속이온봉쇄제 염료절감제 지력증강제등 각종 화학약품을 생산해온
반도화학은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