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으로는 처음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쌀 1차분이 16일 부산항에 도착했
다.

16일 농림부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최소시
장접근(MMA)규정에 따라 올해 수입키로 한 쌀 7만1천2백60t(현미기준,백미
기준으로는 44만섬)중 1차분 1만1천3백t이 이날 오후 8시께 부산 외항에 도
착했다.

이번에 수입된 쌀은 지난해 수입했던 가공용쌀과는 달리 식탁에 직접 오
를 수 있는 자포니카타입의 단립종으로 모두 중국 양자강 유역에서 생산된
것이다.

조달청은 쌀의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국제검정회사를 통해 선적전에 농
약잔류검사 및 품질검사를 실시,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농수산물검사소
에 의뢰해 품질검사 등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쌀의 시중유통과 관련,"이 쌀은 비축용이기 때문에 작황이 나쁘
지 않는 한 시중에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9월중 작황을 보아 유통여
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입된 쌀은 국내 연평균 소비량의 1.25%에 해당하는 양이며 연차
적으로 도입량이 늘어나 오는 2004년에는 국내소비량의 4%인 22만7천t(현미
기준)이 수입될 예정이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