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 네트워크구축 바람이 일자 PC메이커들이 PC서버시장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독자모델 개발을 서두르고있다.

삼성과 삼보컴퓨터등 선발업체들은 올가을 독자모델의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후발업체들은 대우통신이 최근 PC서버시장에 참여한데 이어 LG전자도
올연말 또는 내년초 이분야에 진출, 급성장하고 있는 PC서버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태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펜티엄프로급 CPU(중앙처리장치)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넷서버635"와 4개를 설치할 수있는 "스마트넷서버645"를
신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회사는 이로써 4종의 모델을 갖추고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시장에 진출한 삼보컴퓨터는 PC서버를 기존제품인 PC
프린터와 함께 주력품목군으로 잡고 이분야를 집중육성하고 있다.

이회사는 그동안 핵심부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들여와
PC서버를 생산해왔으나 자체기술로 독자모델을 개발중이다.

대우통신은 최근 펜티엄프로 200MHz와 180MHz CPU를 채용한 PC서버
2종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

LG전자는 내년하반기께 PC서버시장이 성숙될것으로 예상하고 올연말 또는
내년초에 이분야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PC서버시장의 규모는 기업의 인트라넷구축과 기업정보 통합화
작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1만5,000~2만대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PC서버는 워크스테이션이나 중형컴퓨터의 역할을 대신하는 고성능PC로
여러대의 PC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할 수있는데다 중형컴퓨터에
비해 값이 싸 수요가 급증하고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