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앓던 급우를 1년여간 괴롭힌 사건과 관련,급우들로부터 집단괴롭힘
을 당해온 장모군(17.서울 Y고 2년)가족은 15일 가해학생 최모군(17)등 15명
의 가족과 국가를 상대로 5천5백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장군가족은 소장에서 "최군등은 장군이 선천성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각종 괴롭힘 수법을 이용,장군에게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입힌 만큼 이에 대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학교측과 교사들도 이같은 행위로부터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할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만큼 국가도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고 덧붙였다.

최군등은 지난해 3월부터 장군을 "컴퍼스로 손등찍기"등 52가지 집단괴롭힘
수법으로 1년여간 괴롭혀온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돼 소년원송치처분 및
보호관찰처분등 중형을 받았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