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내수판매가 부진을 보임에따라 차값을 깍아주는 할부금리를
내리는등 판매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엑센트의 판매조건을 대폭 완화
해 인도금 30만원(차값의 5%)만 받고 차를 인도해주고 있으며 나머지 대금
은 최장 48개월까지 분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장 판매가 부진한 엑센트 4도어의 경우 할부금리를 연 13.6%에서
10%로 내렸다.

기아자동차도 아벨라를 인도받을수있는 선수금을 차값의 5%까지 낮췄다.

아벨라와 프라이드의 할부금리도 10%로 내렸다.

아벨라의 경우 10만~20만원,캐피탈 10만원,포텐샤 20만원까지 차값을 할
인해주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르망 씨에로 에스페로는 30만원,프린스 브로엄은 10만원씩
깎아주고 있다.

업계는 아직 판매조건이 크게 완화된 것은 아니나 이같은 조건에도 판매
가 부진할 경우 판매조건은 더욱 완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
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