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곡물생산이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흡할 것이란 발표로 곡제곡물값이
12일 폭등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는 9월인도물부터 내년 9월인도물
까지의 모든 선물가격이 하루 최대변동폭인 부셸당 12센트까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9월물이 3.75달러로 마감됐다.

소맥과 대두선물가격도 동반 상승, 소맥9월인도물은 부셸당 12센트 오른
4.745달러로, 대두 9월인도물은 24센트 상승한 8.0075달러로 각각 폐장됐다.

미농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9월부터 시작되는 96~97곡물연도기간동안
미국의 옥수수 생산이 잇따른 냉해와 가뭄에 따른 수확저조로 86억9천5백만
부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약간 많으나 당초 예상치보다 무려 3억부셸이 적은
것이다.

농무부는 또 소맥생산도 당초 기대보다 1% 줄어든 22억5천만부셸로 예상
했다.

콩의 경우 작황이 호전되고 있으나 재고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가들이
전망, 상반기의 곡물가 급등세가 재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