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2일오전 청와대에서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대통령
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방안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양국간 교역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우리 기업이
스리랑카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한국이 스리랑카의
경제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스리랑카의 통신.발전.제철분야와 도로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스리랑카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대해 쿠마라퉁가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스리랑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희망하면서 한국정부가 스리랑카의 경제발전을 계속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쿠마라퉁가대통령은 또 우리의 평화통일 노력에 각별한 관심과 이해를
표시하고 한반도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대통령과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정상회담후 청와대에서 있은 양국 외무
장관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공여 약정" 서명식에 임석했다.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이날 낮 숙소인 시내 롯데호텔에서 최종현 전경련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오찬을 함께 하고 한-스리랑카 경협위원회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