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치열한 국제경쟁의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신기술개발이나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서 절실한 것은 효율적 인력개발 프로그램의
추진이다.

진정한 인력개발은 인력의 양성과 훈련 이후에 제기되는 활용의 문제로
귀착된다.

키워낸 기술인력이 정말 이들을 필요로하는 기업에서 생산기술자가 되도록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질서가 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자주 지적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기능장을 비롯하여 기술자격 소지자의
비중이 낮은 원인은 첫째 공인된 기술자격이 없어도 취업이나 직장생활 또는
중요한 기술습득에 별 문제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둘째 훈련 공급체제에
문제가 있을수 있으며, 셋째 뒤득하여도 직업생활에 별로 도움이 안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기술자격 제도는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음 기술자격 취득
여부는 곧 그 개인의 기술능력을 인정받는 기준이 되고 있다.

제조업 인력의 학위소지자 구성비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10.9%, 독일은
3.5%, 영국은 3.3%인데 비해 자격증소지자는 한국은 7.7%, 독일 60.8%, 영국
28%이다.

이러한 국제비교 통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자명하다.

학위보다는 자격증소지자를 우대하라는 것이다.

기술자격시험의 본래의 기능은 기술훈련의 방향제시기능이다.

자격검정시험은 산업기술의 변화내용을 신속히 반영하여 기술능력을 평가
하는 수준으로 발전되어야 하며 기업이 자격증 소지자의 업무수행능력을
신뢰할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대학을 포함한 모든 교육기관이 검정기준을 기술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설정하는 지표로 활용할수 있도록 발전시킴으로써 산업사회의 요구와 기술
교육을 이어주는 교량적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기술자격제도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시책 기업체 교육기관
검정기관의 협력으로 능력주의 사회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