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형병원의 의약품구매불공정행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은 정부고시가보다도 35~40% 싼 가격으로
약품납품을 요구해 부당이득을 취하고있고 고려대병원과 한양대병원은 제약
회사에 뒷돈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제약협회가 분석한 올 상반기의약품구매실태에 따르면 정부의 시정
명령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시행중인 병원의약품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
을 지키는 병원은 세브란스병원과 중앙병원 단국대병원 경희대병원등 4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병원은 여전히 불공정거래를 요구하고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