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해외진출을 서두르면서 현지에서 교육받은 고급인력 스카우트
에 본격 나서고 있다.

채용형태도 종전의 현지 채용박람회를 통한 수동적 방식에서 탈피, 해외 명
문대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인력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자동차등 완성차 3사는 올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의 명문대 유학생 중심으로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모두 8백50명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외국명문대 출신 교포를 국내로 초청, 유치설명회를 갖는 등
유학생 및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활발한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우는 해외 현지인까지 포함해 올말까지 모두 7백50여명을 채용, 국내외
연구소에 배치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올 상반기에 미국의 기계 전자분야 상위 10위권 대학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 설명회"를 갖고 35명을 선발했다.

하반기에는 일본 유럽등의 명문대를 중심으로 20~3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
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미국 일본 지역의 명문대를 순회하며 석.박사급 유학
생 10여명을 채용, 연구소에 배치했다.
하반기에도 20여명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