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셔츠깃이 다양해진다.

지난해부터 와이셔츠대신 소위 "모택동" 또는 "알마니" 스타일로
불리는 스탠딩칼라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어 올가을엔 여고생들의
교복블라우스를 연상시키는 이른바 "윙 (wing) 칼라"가 등장, 남성셔츠의
패션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나산패션디자인연구소 김은경 주임은 "윙칼라는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가져 소녀풍의 여성복에 많이 쓰였지만 섹시하고 대담한
디자인에 밀려 여성복에서는 차츰 자취를 감추는 추세였다"며 "이
디자인이 남성복에 원용된 것은 프라이데이웨어 유행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프라이데이웨어란 기본틀을 깨지 않으면서 최대한 자유스러움을
추구한 정장.

어깨패드가 없는 재킷을 입거나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윙칼라와 스탠딩칼라는 노타이셔츠의 대표적인 깃형태.

신원 "모두스비벤디" 디자이너 최선희씨는 "윙칼라는 올봄 캐주얼
제품부터 많이 사용됐다.

캐릭터캐주얼매장에서 전면에 내놓았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가을제품에도 대거 포함됐다"고 말한다.

신원 "모두스 비벤디" "지크"에서도 모두 내놓았다고.

그는 "색상은 대부분 흰색이며 검정 진회색등과 매치시킨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나산 "트루젠" 이정옥 팀장은 "윙칼라셔츠는 자칫 가벼워 보일수
있으므로 조끼와 함께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