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기업들이 재고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기업들이 재고를 처분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증권보는 국가경제무역위원회 (SETC)가 지침서를 하달, 각
국영기업에 재고를 제한해 시장의 수급동향에 적절하게 대처토록
지시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국영기업들의 재고가 올들어 급증하면서 순익증가폭이
크게 둔화됨으로써 올 성장목표치 9%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재고증가세는 자동차업계가 가장 심각, 올 1.4분기동안 재고가
전년동기대비 55.5% 증가했으며 다른 업계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경제무역위원회는 올 상반기중 국영기업들의 순익 총계가
4억2천1백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억달러에 비해 격감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국영기업들의 순익은 지난해 약 20%가량 감소된데 이어
올해 순익감소율은 30~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