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기관과 기관이 사전 양해아래 거래하는 자전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9일 증시에선 강원은행(20만주) 서울은행(19만주) 상업은행(10만주)
유성(10만주) 등 9개사 주식 70만5,000주의 대량 자전거래가 있었다.

이는 이날 전체 거래량(1,842만주)의 3.8%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8일에도 나라종금(26만주) 한라시멘트(10만주) 대한항공(10만주) 등
10개사 70만9,000주(총 거래량의 2.6%)가 자전거래됐다.

특히 7일 거래량은 상업은행(50만주) 쌍용(8) 삼성물산(8)등 16개종목
96만5,000주가 자전거래돼 총 거래량의 4.8%나 됐다.

자전거래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기관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규모 물량을 소화시키기 위해 자전거래를 이용하고 있으며 비영리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이 5%를 넘을 경우 추가지분을 3~5년안에 팔아야
한다는 상속세법개정안이 발표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종목의 경우 기업매수합병(M&A)를 겨냥해 대주주간 지분변동이
수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