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연예가 중계"가 해외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헐리우드스타들의 뒷이야기나 스포츠스타들의 숨겨진 사연들을 엮어놓은
웹사이트들이 청소년들사이에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주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담은 이들 사이트에는 지나가다 한번씩
접속하는 인원만도 하루 수만명에 이른다.

가장 접속횟수가 많은 것은 마돈나나 마이클 잭슨같은 팝스타들의
동정란.

이들 팝스타들의 개인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며 자신만이 알고 있는
스타들의 뒷얘기를 올려놓는 첩보 네티즌들도 많아 휠씬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접할 수 있다.

개중에는 영화 "에비타"에 출연한 미팝스타 마돈나가 입었던 의상들이
내년부터 팬들에게 대여된다는 소식부터 지난 6월29일 영국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Master of Rock"콘서트에는 15만명이나 되는 열성팬들이
참가, 함성을 질러돼 영국경찰들을 긴장시켰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다.

이외에 미여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뮤지컬 영화 "신데렐라"를 제작키로
했으며 이 영화 주인공 신데렐라 역에는 "레옹"으로 친숙해진 영악한
꼬마연기자 나탈리 포트만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이같은 인터넷 연예가 중계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

인터넷이 언젠가는 TV나 라디오같은 공중매체들을 제치고 연예인들의
가장 중요한 활동무대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게 이들의 생각.

그러나 이들은 접속에 따른 어려움과 광고문제등 선결돼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