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겸사업가 신일룡씨(48.본명 조수현)가 "효박물관과 효문화
센터"의 부지로 경기도 포천에 있는 50억원대의 땅을 기증키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씨는 8일 보건복지부를 방문, 추진위원중 한사람인 박춘식 우면사회
복지관부관장에게 경기도 포천군에 소재한 자신의 땅 2만평을 기증한다는
기증서를 전달했다.

"효박물관과 효문화센터"는 홍일식 고려대총장을 건립추진위원장으로
방송인 이계진, 마라토너 황영조, 산악인 허영호, 개그우먼 김미화, KBS
PD 홍순창씨 등 각계 인사 11명이 추진중이다.

신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각계 인사들이 "효박물관과 효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땅을 내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자신 함경도 북청출신으로 부모를 따라 월남, 부모의 모진 고생을
보며 자랐고 해외입양아를 볼 때마다 가슴아팠다는 신씨는 이때문에
언젠가 노인이나 고아 등을 위한 사회사업을 하겠다는 구상을 해
왔다는 것.
신씨가 기증키로 한 땅은 10여년전 우연히 보고 예쁜 땅이라는 생각이
들어 10여년간 5백평, 1천평씩 사모아온 것.

신씨는 이번에 기증한 땅 2만평외에 주위에 여러개의 소필지로 총
8만평정도를 갖고 있는데 이 땅도 조각공원 등 사회사업에 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