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주요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공동으로 반도체사업에 진출한다.

도요타자동차그룹의 도요타자동직기제작소는 TI와 1천5백억엔(약14억달러)
을 투자, 오는 99년까지 일본에 반도체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반도차합작회사를 설립, 오는 99년부터
2백56메가 D램 등 대용량 최첨단메모리및 자동차용 반도체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합작회사의 자본금과 출자비율은 아직 미정이나 도요타그룹측이 각 계열사
를 통해 절반이상을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합작생산될 반도체의 일부는 도요타그룹의 일본전장등이 구입하며 나머지는
TI가 세계시장에 판매할 방침이다.

합작공장의 위치로는 아이치현이 유력시되고 있다.

도요타는 자동차의 엔진제어용 등으로 반도체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 반도체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D램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TI를 제휴선으로 선택했다.

또 TI는 시황의 변동이 심한 반도체사업에서 도요타의 자금력과 도요타
그룹이라는 대형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투자리스크를 경감한다는 전략으로
도요타를 합작파트너로 잡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