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포명 : LG25 서울대역점
<> 개점일 : 96.2.7
<> 장 소 : 서울시 관악구 봉천7동 1597-1
<> 점 주 : 조선영(31)
<> 일매출 :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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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25 서울대역점은 15평 남짓한 크기에 불과하나 인근 지역에서
평당매출액이 가장 높은 점포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평균매출액은 2백만원.

비슷한 매출을 올리는 다른 점포들이 30평 남짓임을 감안할때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서울대역점의 성공은 외국 편의점들을 능가하는 과학적인 점포관리,
깨끗한 매장분위기에 젊은 점주의 성실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역점 조선영 점주가 3년간의 회사원 생활과 3개월간의 슈퍼마켓
운영경험을 살려 편의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서울대역점의 일매출액은 개점초기 1백40만원선에서 4개월만에
2백만원으로 늘어났다.

조점주가 6개월의 짧은 기간동안에도 불구하고 LG25를 정상적인 괘도에
올려논 비결은 한마디로 "부지런함"이다.

부족한 장사경험을 지독하리만치 부지런함으로 보충했다.

조점주는 "편의점 경영은 하루 빨리 정상괘도에 올려놓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처음 편의점을 시작할때 하루 22시간을 일하고 창고에서
2시간 쪼그려 잤다"고 회고한다.

조점주가 편의점 경영에 있어 가장 주목한 것은 어떻게 하면 상품회전율을
최대로 높일수 있을까 하는 점이였다.

15평의 협소한 매장에 다양한 제품을 비치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었다.

조점주는 판매대 한곳을 지정, 그날의 중점상품을 전시판매함으로써
매장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또 시즌별로 특판코너를 마련하고 특정기념일에는 그날의 성격에 맞는
상품을 전시하여 매장운영을 차별화 시켰다.

매장에는 대표적인 제품, 최상의 제품을 비치하고 고객이 주로 찾는
제품이 무엇인가에도 항상을 신경을 썼다.

조점주의 고객관리는 편의점보다는 동네 구멍가게와 유사하다.

편의점이 주는 차가운 인상을 없애기 위해서다.

조점주는 "깨끗한 매장과 스캐너로 가격을 찍는 과정이 손님에게 위화감을
주기 쉽다"며 "손님의 얼굴을 익혀 친근한 인사말 정도는 나눌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편의점운영에 있어서 종업원관리도 만만찮은 문제다.

조점주는 점주로서의 위엄을 버리고 젊은 종업원들을 최대한 이해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또 종업원들의 근무시간을 최대한 자율화시켰다.

그는 종업원들이 일이 생겼을때 6시간전에 통보하도록 하고 부족한 인력은
자신과 부인이 메꿨다.

<손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