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5일 다른 나라에 대해 핵무기로 선제공격을 가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약속이 대만의 경우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말한 중국의 사조강
제네바군축회담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대만의 대본토정책을 입안하는 최고 기구인 대륙위원회 (MAC)는 이날
국영 CNA통신에 보도된 성명에서 "우리는 사대사의 발언을 외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면서"그의 발언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륙위는 또 그의 이같은 발언은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내놓은
8개항의 대만관련 제안과 대만과 본토의 통일은 평화적 수단으로
달성한다는 중국의 기본입장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대사는 앞서 4일 발매된 미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대만은 국가가 아니라 중국의 한 성인 만큼 핵무기를 선제사용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책의 적용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