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007작전"

한국이동통신은 아날로그방식 이동전화 주파수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같이 부른다.

이 회사는 지난4월초 서울지역 CDMA서비스를 위해 아날로그 주파수중
B밴드(846.5~849MHz)의 2.5MHz중 1FA(1.23MHz)를 디지털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였다.

현재 이 주파수대역에는 디지털가입자가 10만여명이 가입돼 있다.

한국이통은 오는 8월중 15만가입자가 넘어서면 2차로 1FA의 주파수를
전환할 계획이다.

주파수전환작업은 특정한 날짜를 잡아 자정부터 3~4시간동안 실시한다.

가입자의 사용이 비교적 드문 시간대를 택해서다.

작업은 이 시간동안 아날로그교환실에서 1FA에 해당하는 주파수를 다운
시킨뒤 1~2시간동안 소프트웨어를 바꿔주는 작업을 전개한다.

다음 기지국의 디지털장비에 전원을 올리면 작업은 끝난다.

작업이 진행되는 이 시간대 특정지역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이통은 2차주파수전환작업에서 아날로그 가입자중 자영업자등 다량
통화자를 디지털로 전환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아날로그의 주파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돼
가입예약제를 당분간 실시하고 기지국수확대및 최적화작업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