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년여의 준비끝에 이루어진 (주)대우의 남포공장 가동은 향후
남북한간 경협확대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그룹의 대북사업 담당자는 "남포공장 사업이 잘돼야 우리 회사의
북한 프로젝트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며 그런 관심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대우측도 이런 점을 의식,이번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적잖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대우측은 남포공장이 비즈니스로서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우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중순 남포공장에서 시험생산한 제품을
일본 유럽 등 바이어들에게 선보인 결과 매우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었다는
것.

덕분에 대우는 일본 유럽 중남미 등으로부터 이미 충분한 주문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고 올 겨울부터는 국내시장에도 남포공장 생산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의 이같은 자신감대로 남포공장사업이 순조롭게 본궤도에 오르면
최근 추진되고 있는 무공의 무역관설치등과 함께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대우는 현재 남북한간 정기항로가 없어 물류비용이 20% 이상
비싸다는 애로점을 안고 있으며 이의 해결이 남포공장사업의 성패에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