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 김경수 기자]

한국이 대회 최종일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한채 애틀랜타올림픽 일정을
끝마쳤다.

그러나 한국은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
마라톤 강국임을 재확인했고,그동안 부진으로 사기가 떨어져있던 선수단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애틀랜타올림픽 폐막일인 4일 오전 (현지시간) 애틀랜타 올림픽스타디움과
오글러소프대 반환점을 돌아오는 42.195km 구간에서 벌어진 마라톤
경기에서 한국의 이봉주는 2시간12분39초의 기록으로 골인, 은메달을
차지했다.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시아 터그웨인으로 이봉주보다 3초 빠른
2시간12분36초였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봉주의
은메달은 육상에서 유일한 메달이라는 의미이상의 쾌거로 평가된다.

한국은 또 이날 복싱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노렸으나 역부족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라이트헤비급의 이승배 (25.용인시청)는 알렉산더 메모리얼콜로시움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바실리 지로프에 17-4로 완패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배 역시 이번대회 복싱에서 유일한 메달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