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도 이제 폐막이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보름동안의 공식일정은 끝나지만 올림픽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이 대회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기념품을 수집해 돌아간다.

애틀랜타에서는 특히 기념 "핀"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거리마다 기념품 판매.교환장소가 무수히 있으며, 각국 선수단이나
기자들도 만날때마다 "핀이 있느냐"고 서로 묻는다.

자기나라 핀과 교환하거나 또는 거저 달라는 뜻이다.

애틀랜타올림픽의 기념품등중 인기품목들을 알아본다.

<> 메달

선수들이 획득한 금 은 동메달은 가장 수집할만한 가치가 있는 기념품으로
꼽힌다.

보통 동메달은 2,000달러(약 160만원), 금메달은 6,000달러(약 480만원)나
값이 나간다.

<> 참가메달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과 각국 임원 등 VIP, 기자나 자원봉사자들
에게 주어지는 기념메달.

가장 진귀한 것으로는 지난 1904년 세인트루이스대회때 만든 것인데
1만달러(약 800만원)를 호가한다고.

애틀랜타에서는 역대대회중 최다인 6만개가 배포될 예정이다.

<> 성화봉

성화는 36베를린대회부터 봉송됐으며 당시 제작된 성화봉은 현재
2,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1만2,000개의 성화봉이 제작됐는데 성화주자들은
275달러(약 22만원)에 살수 있다.

시중에서는 개당 5,000달러(약 400만원)에 판다는 광고도 있으나,
실제로는 600~700달러(약 50만원)면 살수 있다고.

<> 배지

배지는 애초에 선수나 임원 기자들의 신분을 표시하는 신분증으로
쓰여왔으나 76년부터 플라스틱으로 된 신분증으로 바뀌면서 수집붐이 다소
가라앉았다.

요즈음은 IOC가 제한적인 용도로 일부 제작한다 과거에 선수의 신분증으로
쓰인 배지 하나가 최근 2,200달러(약 180만원)에 경매된 적도 있다.

<> 티켓

입장권은 대개 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보존성은 없다.

그러나 가장 쉽게 구할수 있다는 점에서 수집가들에게 인기있는 기념품
이다.

<> 상장

결승에 진출한 선수나 대회에 공헌을 세운 인사에게 메달외에 주는
디플로마.

초기에는 화려한 장식이 돼있어 1,000달러(약 80만원)이상을 호가하는
것도 있으나 최근에는 기능위주로 바뀌었다.

<> 마스코트

올림픽은 68그레노블 동계대회이후 대회때마다 마스코트가 있다.

88대회때는 호돌이, 이번대회는 "이지"가 그것이다.

오래된 것일수록, 원형보존이 잘돼 있는 것일수록 가치가 있다고.

<> 핀

80년 이전대회의 핀은 불티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초창기대회 핀은 현재도 메달 못지않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첫 메탈핀은 1912년 스톡홀름대회때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100달러를
호가한다.

<> 기타

티셔츠 선수유니폼 대회깃발 모자 등의 여타 기념품도 올림픽패밀리들에게
인기있는 품목이다.

< 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