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가뭄 끝에 한국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김경욱(26.현대정공)은
여자양궁의 간판스타.

지난 5월 제9회 골든애로우 국제대회에서 개인.단체전을 휩쓸어
"96애틀랜타올림픽" 개막전부터 금메달 후보로 지목된 김경욱은 오는 2일
단체전에서 우승할 경우 올림픽 2관왕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스타트가 다소 부진하지만 곧 게임감각을 회복, 중반이후 강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시위를 놓는 타이밍에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어 세대교체가
유난히 빠른 한국여자양궁의 대들보로 평가받고 있다.

여주초등학교 4년때 활을 잡아 올해로 16년째.

여주종고시절 국가대표로 발탁, 88년1월 캘커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안컵
대회에서 개인 2위, 단체전 1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앞둔 프레대회에서 개인, 단체전을 휩쓸기도 했다.

승부근성이 유난히 강하지만 미니 향수병만 100여개를 모을 만큼 세밀한
감성을 지닌 아가씨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