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월까지 무역수지적자(통관기준)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7월중 수출증가율은 42개월만에 감소세로 떨어졌다.

1일 통상산업부는 "7월중 수출입 동향(통관기준.잠정치)"을 통해 이달중
수출은 1백1억5천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3.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3년 1월(1.2% 감소)이후 4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고
지난 92년 12월(9.0% 감소)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의 경우 지난 한달동안 1백28억5천5백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했다.

지난 6월 1.1%의 감소세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7월중 무역수지는 26억9천8백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올 1-7월중 무역수지도 1백3억4천9백만달러로 1백억달러를 초과하면서
1~7월 실적으로는 역시 사상최대치를 보였다.

수출이 급락한 것은 반도체 국제가격 하락이 지속된 데다 중국수요의
침체로 철강 석유화학등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라고 통산부는
설명했다.

또 자동차의 경우도 노사분규와 집단휴가의 영향을 받아 수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은 소비재수입이 지속되는데다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도 크게
늘어 무역수지 적자는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통산부는 수출촉진 대책과 관련, 그동안 업종별 단체 간담회등을 통해
제기된 <>각종 부담금 경감 <>수도권내 공장입지 규제완화 <>인력확충등
방안을 빠른 시일안에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월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7백52억5천7백만달러,
수입은 11.8% 늘어난 8백56억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