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증 환자에 대한 심장근육 성형수술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인천 중앙길병원 심장센터 흉부외과팀(팀장 박국양과장)은 31일 2년째
확장성심부전증을 앓아온 이길용씨(25.인천시 남구 학익 1동)에 대한 심근
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심근성형수술은 환자의 광배근(신체의 등에 있는 근육)을 떼어내 심실을
감싸주는 일종의 근육이식 수술로 전기적 자극으로 심실을 감싼 광배근을
주기적으로 수축시켜 심장기능을 강화시키게 된다.

이 수술은 심장이식에 비해 수술비가 저렴하고 간염 보균자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박과장은 "간염환자가 많고 심장 제공자가 적은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심근 성형수술은 가장 합리적인 심부전증 치료법"이라며 "심부전증
환자들에게 심장이식을 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