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단식 준결승전이 열린 조지아주립대 경기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응원전이 접전을 벌였던 경기내용 만큼이나 치열.

한국 응원단은 본부석 맞은 편 중앙에 50여명이 자리잡아 태극기와
태극부채를 흔들며 길영아-장혜옥조의 선전에 "레츠 고 코리아"
(Let"s go Korea)를 외치며 응원.

한국쪽 바로 옆에 자리한 인도네시아 응원단 1백여명도 한국측의 외침이
정도.

미국인 등 외국인들도 양쪽으로 편이 갈리며 가세해 응원 열기가 후끈.

<>.체조에서 올림픽 첫 은메달을 딴 여홍철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들의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쉽죠"라고 간단히 답하고는 일순간 아무말이
없다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너무 고생을 했는데 감독선생님, 부모님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던 것.

이에 옆에 있던 조호성감독을 비롯한 체조인들이 "그래도 잘했어"라고
어깨를 두드려 주자 이내 진정.

<>.애틀랜타올림픽 여자개인전이 시작된 스톤마운틴파크 양궁장은 30도를
넘는 뙤약볕에서 경기를 강행, 선수는 물론 경기를 지켜보는 코칭스탭이나
관중까지도 숨이 막힐 정도.

대회조직위원회(ACOG)는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사선은 물론 기자석에까지 물수건을 비치하는 배려를
하기도.

<>."나쁜 소식이 좋은 뉴스다"

최근 열흘 간격으로 미국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으로 인해 재미를 보는
기업은 바로 폭발물 탐지기 제작회사들.

지난 17일 TWA기 폭발사건에 이어 26일에는 애틀랜타의 올림픽공원에서도
폭탄테러사건이 발생하자 이들 기업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폭등하고 있는 것.

< 애틀랜타=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