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선이 장중 한때 붕괴됐다.

심리적인 지지선이 무너지자 한때 투매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를 받치려는 일부기관들이 후장중반부터 포항제철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사들이면서 가까스로 800선 붕괴를 모면했다.

30일 주식시장은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경기 수급 금리등 불안한 증시주변
여건이 매물을 불러낸데다 외국인환도확대 연기설로 후장초반 종합주가지수
가 796.39까지 떨어졌다.

8월1일 전직대통령 공판때 전.노 친인척의 폭탄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장중한때나마 종합주가지수가 80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93년 11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후장들어 다음달 중순경 외국인투자한도확대 조치가 발표될 것이란
설이 다시 나돌고 시장붕괴를 우려한 기관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 800선
이 다시 회복됐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13포인트 오른 807.28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1,891만주로 전날보다 약간 늘었으나 여전히 부진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영풍산업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는등 대성자원
동원등 폐광개발과 관련된주식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또 수산중공업 태성기공 봉신중기등 실적호전주들의 초강세가 돋보였다.

효성그룹의 가스공사인수설로 효성물산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보험주들
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날 지수800선이 무너지자 기관 및 일반인에 의한 강한
반등세를 보여 단기적으로는 지수800선에 대한 지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본격상승하기엔 주변여건이 취약하지만 8월중 수급사정이 호전되고
외국인 한도확대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8월12일 외국인한도확대 발표설
-8월 장세 기대감(공급물량 감소, 신설투신및 외수펀드 자금유입)
-세금우대 증권저축부활등 수용진작책 발표기대감
-6월중 어음부도율 50개월만의 최저
-상반기 경상적자 93억달러
-기관매매비중 급감
-6월중 산업경기동향 악화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