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일을 기준일로 상호합병할 예정인 해태전자 나우정밀 인켈 등
3개사의 주가가 매수청구가를 크게 밑돌아 합병반대의사를 표명한 주주들이
대거 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는 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을 전량 사들여야 하는데
1사당 평균 100억원의 자금부담이 예상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3개사 5개종목의 주가는
<>해태전자 보통주 1만6,300원(매수청구가 1만6,824원), 우선주 6,500원
(7,922원) <>나우정밀 보통주 1만3,300원(1만5,158원) <>인켈 보통주
9,900원(1만1,712원), 우선주 4,300원(5,456원) 등으로 매수청구가를
평균 10%이상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합병주총전 이미 반대의사를 표명, 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주주들이 내달 16일까지 대거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사별로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주식수는 해태전자가 보통주
40만6,863주와 우선주 10만6,151주, 나우정밀은 보통주 61만5,609주,
인켈이 보통주 81만7,170주와 우선주 27만2,101주 등이다.

이들이 전량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해태전자 76억9,400만원, 나우정밀
93억3,100만원, 인켈 110억5,400만원 등 3사가 합쳐 총 280여억원의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