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간의 통신협의가 난항을 계속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24~26일 브뤼셀에서 열린 한.EU통신협의에서 개방대상
기관이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처리문제에 관한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아무런 결론없이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양허대상기관과 관련, EU회원국(15개국)은 16개사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한국은 민간통신사업자를 제외한 한국통신 1개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대상기관확대를 요구했다.

우리측은 이문제에 대해 이미 정보통신부장관 서신으로 밝힌 기존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EU측은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역내 회원국과의 의견을 조정한뒤
9월중에 재협의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