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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수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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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는 정치를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고대 중국의 정치란
    치산치수가 핵심이었다고 할 수 있다.

    "상서"중 "하서"엔 공자가 흠모했던 우왕의 치수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다.

    "우는 홍수를 퇴치하기를 13년, 집 앞을 지나면서도 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육지에선 수레를, 물길에선 배를, 진흙수렁에선 썰매를 탔었고
    산길에선 징박은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는 황하의 범람이 가장 큰 피해를 주었으므로 황하를 다스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천하의 모든 강은 막힘없이 흐르고 소택도 정리되어 중국은
    질서와 안정을 구가하게 되었고 그 공은 3대(하.은.주)에 미쳤다"고
    평하고 있다.

    또 한나라 무제는 황하가 결궤된 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복구공사가
    늦어지는 것을 보며 "장차 어찌할 것인가! 아아, 동리를 뒤덮은 사방의
    물바다, 대지에 영일은 사라졌구나!"하고 한탄했다.

    후일 태사공은 "물이란 사람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주고 또 얼마나
    큰 재난을 가져올수 있는가?"고 우왕과 무제의 수방공적을 치하했다.

    우리나라 강우형태는 하계집중형이고 하천경사가 매우 급하기 때문에
    강우량의 77% 정도가 강우 즉시 홍수가 되고만다.

    홍수피해가 잦은 지역은 낙동강하류, 섬진강을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지방과 한강하류 및 안성천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 등이다.

    그중 홍수피해액이 큰 지역은 낙동강과 한강유역이다.

    이 지역엔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중소도시가 산재해 있고 중요
    산업시설이 집중해 있기 때문이다.

    26일부터 사흘간 경기.강원 북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남겼다.

    수해 상습지역이 아니었으므로 허를 찔린 천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원래 천재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므로 천재를
    미리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사람의 지혜랄 수 있고
    정부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재는 우리가 평소 하천이나 저수지 재방을 보강하고 산사태
    우려지역이나 상습 침수지대 등 취약지역에 안전점검이나 피해방지대책을
    얼마나 해왔었는가를 반성케 한다.

    아직 사람의 능력으로 천재를 막을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천재에
    대비해 방비하고 피해최소화를 강구하지 않았다면 천재라기 보다
    인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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