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복리 신탁상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가계금전신탁의 월복리 상품들은 이미 보편화돼 있으나 최근에는 적립식
목적신탁에도 월복리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복리란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하는 단리와 달리 이자에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

예를들어 1억원을 연 10%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다고 치자.

단리로 하면 1년 경과후 이자는 1,000만원, 2년 경과후는 2,000만원이 된다.

그러나 복리로 계산할 때엔 1년 경과후 이자 1,000만원에도 연 10%의 이자
(100만원)가 매겨져 2년후엔 2,10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월복리란 이같은 이자계산을 매월 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복리식(신탁)의 대표적인 상품은 월복리 가계금전신탁이 있다.

은행들은 월복리란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상품마다 "월복리"란 용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이같은 상품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계금전신탁은 만기시 실적배당률에 의한 단리계산 방식으로 이익계산을
했으나 이를 월복리 계산으로 변경함으로써 평균 0.6~0.7%포인트 정도의
금리상승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종전에 상품원가할 때의 세금공제 부분에 대해서도 복리
계산, 배당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더 많은 이익이 생겨나며 은행 입장
에서는 수수료가 적어지는 것이다.

월복리 적립식 목적신탁의 경우 처음 불입한 날을 기점으로 만기를 기산,
만기가 임박한 시점에 적립해도 정상배당률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신탁제도 개편 이후 각광받고 있다.

가계금전신탁은 수탁건별로 만기가 기산돼 자금을 1년이내 단기로 운용
하려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 은행들의 신탁 월평균 배당률은 연 11~12%대 수준이지만
월복리 상품들은 배당률이 연 13%를 넘는다.

참고로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는 현재 연 9~10%이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호부금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12% 수준이다.

신탁상품들의 금리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월복리상품들은
제1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물론 이때에도 지급이자가 매월 달라질 수 있는 실적배당 상품이란 점은
잊지 말아야겠다.

< 이성태기자 >

<< 각 은행 월복리 신탁상품 >>

<> 조흥은행 = 듬뿍월복리신탁
<> 상업은행 = 한아름월복리신탁
<> 제일은행 = 나팔꼴 월복리신탁
<> 한일은행 = 월복리 가계금전신탁
<> 서울은행 = 월드신탁

<> 외환은행 = 예스월복시신탁/월복리자유적립신탁
<> 국민은행 = 수퍼가계적립신탁
<> 신한은행 = 그린자유신탁
<> 하나은행 = 하나 달마다신탁
<> 보람은행 = 초특급 가계금전신탁

<> 한미은행 = 알뜰복리신탁
<> 동남은행 = 퍼펙트 복리신탁
<> 기업은행 = 뉴에이스 월복리신탁
<> 주택은행 = 파워 월복리신탁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