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주평] SBS '성장느낌 18세' .. 현실감있는 소재/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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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첫방송된 SBS의 새 청소년드라마 "성장느낌 18세"(강희연
송정림극본 이현직연출)는 현장감있는 소재와 실감나는 대사, 감각적인
연출로 청소년들의 시선을 붙잡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만원버스에 시달리는 등교길, 선생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수다떠는
학생들, 코피를 흘리면서까지 공부에 집착하는 모습, 야한 잡지책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학생들, 선후배간의 유대관계, 돈을 둘러싼 교내
폭력문제등 어느 학교에서나 흔히 벌어지는 갖가지 풍경들을 역동적으로
잡아낸다.
극은 중산층가정에서 구김살없이 밝게 자란 여학생 명주(추은주분)의
시선을 통해 그려진다.
제1화 "축구가 좋아"는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짜깁기"선생
(조경환분)과 아버지없이 간호사인 누나밑에서 자란 현수(조남석분)의
갈등과 화해과정이 중심축.
이야기는 남녀공학인 재일고등학교 2학년1반에 개인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둔 담임선생 후임으로 "짜김기"선생(조경환분)이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패싸움에 휘말린 현수를 꾸짖던 짜깁기선생은 현수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고 현수는 그자리에서 학교를 나가버린다.
교사의 권위가 실추됐다고 느낀 짜깁기선생은 크게 분노하지만 현수를
찾아다니면서 사정을 알게 된다.
이같은 기본 줄거리에 첫회가 응당 갖추어야 할 주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드러내기와 앞으로의 전개방향이 산만하지 않게 잘 결합돼
나타난다.
명주와 현수의 피하듯 바라보는 시선은 이들의 풋풋한 사랑을 예고하고
끝부분에 등장하는 초보교사 오현창(정유석분)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짜깁기선생과의 신구갈등을 예상케 한다.
"첫고정극을 맡아 18세로 대변되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리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겠다"는 PD 이현직씨(30)의
다짐대로 "성장느낌 18세"가 좋은 "성장느낌"을 갖게 하기를 기대해 본다.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
송정림극본 이현직연출)는 현장감있는 소재와 실감나는 대사, 감각적인
연출로 청소년들의 시선을 붙잡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만원버스에 시달리는 등교길, 선생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수다떠는
학생들, 코피를 흘리면서까지 공부에 집착하는 모습, 야한 잡지책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학생들, 선후배간의 유대관계, 돈을 둘러싼 교내
폭력문제등 어느 학교에서나 흔히 벌어지는 갖가지 풍경들을 역동적으로
잡아낸다.
극은 중산층가정에서 구김살없이 밝게 자란 여학생 명주(추은주분)의
시선을 통해 그려진다.
제1화 "축구가 좋아"는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짜깁기"선생
(조경환분)과 아버지없이 간호사인 누나밑에서 자란 현수(조남석분)의
갈등과 화해과정이 중심축.
이야기는 남녀공학인 재일고등학교 2학년1반에 개인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둔 담임선생 후임으로 "짜김기"선생(조경환분)이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패싸움에 휘말린 현수를 꾸짖던 짜깁기선생은 현수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고 현수는 그자리에서 학교를 나가버린다.
교사의 권위가 실추됐다고 느낀 짜깁기선생은 크게 분노하지만 현수를
찾아다니면서 사정을 알게 된다.
이같은 기본 줄거리에 첫회가 응당 갖추어야 할 주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드러내기와 앞으로의 전개방향이 산만하지 않게 잘 결합돼
나타난다.
명주와 현수의 피하듯 바라보는 시선은 이들의 풋풋한 사랑을 예고하고
끝부분에 등장하는 초보교사 오현창(정유석분)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짜깁기선생과의 신구갈등을 예상케 한다.
"첫고정극을 맡아 18세로 대변되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리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겠다"는 PD 이현직씨(30)의
다짐대로 "성장느낌 18세"가 좋은 "성장느낌"을 갖게 하기를 기대해 본다.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