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업계는 지난 상반기중 수출물량증가에도 불구, 수출단가의 하락
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직물수출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물량은
총 16억4천7백71만9천평방m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6% 증가했으나
수출금액으로는 21억7천2백81만4천달러로 5.2% 감소했다.

직물수출조합 관계자는 이처럼 수출액이 준것에 대해 "테레프탈산(TPA) 등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원사가 하락과 수출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홍콩시장
에서의 수요감소로 폴리에스터직물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출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쌓임으로써 밀어내기식 수출이
이루어진데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만산 등과의 경쟁이 격화된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대홍콩시장 수출물량이 6억4천5백69만3천평방m로 지난해 동기
보다 0.4% 감소했으나 수출금액은 8억4천8백19만6천달러로 10.7%나 줄었다.

홍콩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인 아랍에미레이트에 대한 수출은 물량으로는
2억5천6백86만3천평방m로 작년 동기 대비 27.6% 늘어났으나 금액으로는
2억7천3백77만3천달러로 0.5% 상승에 그쳤다.

이밖에 멕시코 베트남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금액으로
각각 2백31.5% 47.6% 43.4% 증가한 반면 브라질 싱가포르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은 각각 49.3% 39% 29.4% 감소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