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단장된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공중화장실은 환경디자인을
피부로 느낄수 있는 사례이다.

6개월간의 공사끝에 최근 새롭게 선보인 대학로 공중화장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거리인 이지역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새로 디자인된 공중화장실은 문예회관 샘터극장등 마로니에 공원의 주변에
위치한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붉은 벽돌로 외장을 장식하고, 공원의
주이용자가 젊은층임을 고려하여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다.

또 전면을 원통형으로 디자인하여 조형성을 높였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기존 화장실이 주변 환경과 전혀 맞지 않아 일반인들
의 눈살을 찌푸리는 대상이었으나 이 공중화장실의 경우 1층은 화장실, 2층
은 마로니에공원 관리사무실로 사용되어 또하나의 대학로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