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붐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외국풍물을
구경하기전에 국내여행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소리도 만만치 않다.

국내여행도 명승지를 찾아 먹고 마시는데서 탈피해 전국 각 지방의
토속적인 정서와 풍물을 접하는 문화기행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침 이달말부터 10월말까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7개 문화관광축제가
전국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이들 축제는 매년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350여개의 지역문화
축제중에서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가려뽑아 국제수준의 관광이벤트로
다듬은 것들이어서 볼거리가 푸짐하다.

<< 진도영등제 여름축제 >>

진도군 회동과 모도간 "신비의 바닷길"은 1년에 한번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진도군은 8월중 바다가 갈라지는 7월30~8월1일의 3일동안 피서객들을
위한 축제판을 다시 마련한다.

이번에 처음 열리는 여름축제에는 지난 5월의 영등축제가 재현되므로
여름휴가를 이용해 가볼만 하다.

뽕할머니와 도깨비모습 등의 가면을 쓰고 참가하는 바닷길 가면놀이,
바닷길이 열리는 한밤중 해변에서 야광 도깨비연을 날리는 연놀이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또 인근 가계 해수욕장에서는 제트스키 윈드서핑등 수상스포츠 시범과
진도개 묘기자랑, 무인도기행 등의 이벤트도 벌어진다.

이 기간중에는 길이 2.8km, 40여m의 일정한 폭으로 갈라지는 바닷길을
건너면서 물빠진 뻘에서 바지락등 조개류와 문어를 잡는 재미도 맛 볼 수
있다.

<< 춘천인형극제 >>

강원도 춘천시에서는 8월8일부터 12일까지 춘천 인형극제가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춘천 인형극제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각 나라의
인형구경과 호반의 도시 춘천주변의 관광지 및 먹거리를 함께 즐길수 있어
가족동반 여행에 적합하다.

이 기간중에는 춘천막국수축제(8월9~11일)도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에서 60개극단이 참여, 행사기간중 100여회의 인형극
공연을 갖는다.

<< 이천도자기축제 >>

9월6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이천온천광장 특설행사장과
해강도자기 미술관, 도예촌일대에서 17일동안 열린다.

작년부터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가능성을 보인 이천 도자기축제는 올해에는
작년의 두배인 120개업체가 참여하여 도자기전시 및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 금산인삼제 >>

9월19일부터 23일까지 5일동안 우리나라 인삼재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충남 금산에서 개최된다.

"신비의 건강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 현장에서는 무료진맥
및 조제안내등 건강상담을 해주는 한방진맥코너, 인삼요리 50선,
인삼건강식품전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관광객들에게는 인삼시장, 인삼장수마을 인삼밭 인삼공장 등을 둘러보며
저렴한 인삼을 구입할 수 있는 투어도 마련된다.

<< 자갈치축제 >>

10월7~13일까지 6일동안 부산광역시 자갈치시장 광복로 국제시장
용두산공원일대를 중심으로 열린다.

대규모 바다축제인 이 축제에서는 원양어선승선체험 제트스키대회등
해상이벤트와 자갈치아지매 솜씨자랑 등의 독특한 행사가 준비된다.

<< 수원성축성 200주년기념행사 >>

10월 8일에 정조대왕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부왕의 묘소인 현릉원을
행차하는 능행차연시가 거행되고 12일까지 5일동안 수원갈비 맛자랑
경진대회, 갈비 할인판매 등으로 꾸며지는 수원갈비축제가 열린다.

<< 광주김치축제 >>

19~22일 4일동안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여러가지 행사중 주부 학생과 함께 외국인도 참가하는 김치왕선발대회가
백미다.

문의 한국관광공사 행사부(02)7299-608

<노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