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던 금메달이 24일 (한국시간 25일)에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유도에서 2명이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바라보았으나
모두 패해 은메달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5일 여자 52kg급 현숙희가 준결승에 진출, 메달획득이 유력하다.

남자소구경소총복사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이은철은 7위에 그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남자하키는 약체 남아공과 3-3으로 비겨 2무1패를 기록, 본선 진출이
어렵게 됐다.

[[ 유도 ]]

한국은 전날에 이어 여자 56kg급의 정선용 (25.쌍용양회)과 남자
71kg급의 곽대성 (23.빙그레) 2명이 결승에 진출, 적어도 1개의 금메달을
확보하는듯 했다.

그러나 정선용은 결승에서 쿠바의 곤잘레스에게, 곽대성은 일본의
나카무라에게 각각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정선용은 1회전에서 벨기에 선수를 가볍게 제압한뒤 2회전에서 일본의
미조구치를 왼발뒤축걸기 (유효)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스페인의 페르난데스.

정은 경기시작 1분30초만에 유효를 획득, 결승에 나갔다.

정의 결승상대인 곤잘레스는 만만치 않았다.

곤잘레스는 시작 30초만에 유효를 따더니 1분경과때는 효과, 2분경과때는
두번째 유효를 얻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효과1개를 얻은 정으로서는 역부족이었다.

정은 "만년 2위"라는 딱지를 이번 대회에서도 떼지 못한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크호스 곽대성은 아까운 은메달이었다.

결승에 오를때까지의 4경기를 거의 일방적 우세로 끝낸 곽은 까다로운
상대 나카무라 겐조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종료 10초전까지 곽이 유효 1,나카무라는 효과 1개를 얻어 곽의
금메달이 확정적인듯 했다.

그러나 주심은 소극적 공격으로 나온 곽에게 경고를 선언, 두 선수는
똑같이 유효 1개씩이 됐고 최종판정에서 나카무라가 2-1로 승리했다.

곽은 판정후 한참동안 매트를 떠나지 않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판정을
뒤바꿀수는 없었다.

[[ 탁구 ]]

기대종목인 탁구는 순항을 계속했다.

한국 남녀복식 2연승으로 각각 조 선두에 나섰다.

남녀복식 조별예선리그에서 남자부의 유남규-이철승조와 여자부의
박경애-김무교조, 박해정-류지혜조가 각각 스위스와 크로아티아 대만
선수를 꺾고 승리했다.

여자단식에서는 박경애 박해정 류지혜가 각각 네덜란드 투르크메니스탄
페루선수를 2-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 배구 ]]

우크라이나를 꺾고 2승1패를 기록, 메달권 진입을 위한 숨통을 터놓았다.

한국 여자배구는 예선 A조 3차전에서 조직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힘을
앞세운 우크라이나를 3-0 (15-3 15-10 15-7)으로 물리쳤다.

[[ 배드민턴 ]]

배드민턴에서도 남자단식의 김학균이 캐나다 선수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순항을 예고했다.

여자단식의 라경민은 대만선수에 패했는데, 혼합복식에 치중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 기타 ]]

펜싱 여자에뻬단체와 사브르단체전에서도 한국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구기종목은 성적이 더 좋지않았다.

야구는 쿠바에 대파 당해 4패를, 남자농구는 유고에 118-65로 져 3패를
기록중이다.

테니스 여자단식의 박성희도 일본선수에게 2-1로 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