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체나 은행관리기업체가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어 법정관리나
은행관리의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25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진행중인 기
업이나 은행들이 직원을 파견에 자금등을 관리하고 있는 기업체 대부분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거나 자기자본잠식상태를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6개기업중 신한주철 삼익가구 태화등 3개업체
가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들 3개회사외에 당기순이익을 낸 진흥기업도 자기자본잠식상태를 보이
고 있다.

제일은행이 관리하는 삼익주택과 한보건설도 지난해 각각 67억원과 4백92
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일은행의 관리기업인 신흥목재공업도 7백38억원의 자기자본잠식를 보이
고 있으며 1백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경우도 남선물산 풍한산업 보루네오가구등 관리기업 3개가 모
두 당기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은행의 라이프주택개발과 한미은행의 거성산업도 각각 4백21억원과
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좀처럼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회생가능성도 희박한 이들 기업들
에 대해 법정관리나 은행관리를 계속해야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